본문 바로가기

1 ) 내 이야기

초중고 친구들과의 만남(부제: 모여라 구일 308)

 주말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어요. 저는 임신, 출산, 육아 3콤보를 달성하는 동안 친구들은 저 몰래 단톡방도 만들고 러닝고 하고 모임도 가졌더라고요^^ 이건 제가 65세까지 우려먹으면서 친구들에게 협박 및 갈굼을 할 예정입니다. 농담이고요,,, 음 뭐랄까 제 인생이 많이 바뀌는 동안 친구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행복해보여서 좋았어요. 저는 초중고를 한 동네에서 졸업해서 거의 20년지기 친구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고3때 스트레스 최고조의 시기를 함께 보낸 308(3학년8반) 친구들이랑 제일 가깝게 현재까지 만나고 있답니다. 이 친구들은 제 밑바닥까지 다 보여줄 수 있고 이미 보여주기도 한 친구들이에여. 항상 만나면 모두가 변함없이 고등학교 3학년 그 때의 말투와 행동 그대로 편하게 대화를 나눕니다.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는데 다들 성격이 좋은건지 쿨한건지 마음을 비운건지 다 이해해주고 수용해주는 편이라 이 모임이 오랜기간 유지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인간관계의 단절을 많이 느낀다는데 전 다행히 인복이 있는건지 이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원래도 흥이 많고, 말이 많고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저인데, 육아를 하면서 이 모든 것을 숨기고 살다보니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더 오버스럽게 더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눈 것 같아 민망하네요. ^^ 그래도 다들 이해해 줄거라 믿어요. 
제 친구 중에 용훈이라는 친구가 중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주재원으로 4년발령) 그래서 오랜만에 우리가 힘께 학창시절을 보냈더 구일역 구로1동에서 모였어요. 이 동네는 제가 15년 거주했던 동네로 정말 정감이 가고,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하니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모임 장소는 횟집으로 정했어요. 
오늘은 최강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고척돔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저는 걸어서 구로1동으로 향했습니다. 소나기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습하긴 하지만 날씨가 괜찮았어요. 룰루랄라~~ 이런 자유부인타임은 첨이라 정말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출발했어요~~

 
친구들을 만났어요. 여긴 구일역에 있는 우리수산 입니다. 왼쪽 친구가 후니인데요 이 친구가 중국으로 떠나서 귀여미 아들도 잠시 방문했어요^^  언제 이렇게 아들을 낳고 잘 사는건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고3 때 잠시 제 짝궁이었던 후니는 여자애들을 잘 놀리고 장난을 잘 치는 친구였는데, 어느새 의젓한 아빠가 되었네요~ 중국 가서도 잘 살거라 믿습니다. 야무진 아내분도 있으니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친구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회 앤 멍게, 해삼, 매운탕을 시켰어요. 사진에 다 담지는 않았지만 저 빼고는 다들 멍게를 싫어하더라구요. 저는 멍게 매니아라 멍게를 혼자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호연이라는 친구는 멍게를 저 주황색 빨리 먹으라고 얘기하더라구요. ㅋㅋ 주황색 ㅋㅋㅋㅋ 맞네여 멍게 주황색 맞아요. 멍게를 남겨서 살짝 잔소리를 들었지만 전 행복했답니다.^^

 
 
치어스~~~~ 정말 행복하네요. 오랜만에 아니 백년만에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에 쏘맥 ~~~ 으햐 ~~캬캬캬캬 이것이 인생이죠 오늘만을 기다렸습니다. 자유부인 만세~!!!! 울 귀여운 금복이를 보고 있는 남편도 만만세~~!!!

 
 
단체사진 찰캭^^! 다들 넘나 반갑네요 ^^ 제 생각이지만 제 친구들은 관상이 다들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관상학 책을 봤는데 다들 어느정도 한 관상하는 듯 합니다. 다들 성공해라^^!!!!!

 
 
2차는 야외 테라스 마늘통닭집 엔젤스에 방문했어요. 이 곳은 저희가 어릴적부터 자주 갔던 호프집인데요. 마늘통닭으로 유명합니다. 저희는 마늘통닭, 오징어찜, 골뱅이 사리를 시켰어요.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진 못했는데 걸신들린 제 친구 호연이가 진짜로 잘 먹더라구요~~ ㅋㅋㅋ 걸신호연 화이팅^^!!!

 
 
단체사진2 찰캭^^ 모두모두 해피스마일 ^^~~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혜정이인데요. 혜쩡이는 의리녀에여 오늘 밤 부산으로 출장을 가야하는데 캐리어를 끌고 저희를 만나러 달려왔어요~~!!! 정말정말 칭찬합니다.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텐데 ~ 의리 의리!! 혜정이가 저 뺀 단톡방을 많이 만들어도 전 괜찮아여^^ㅋㅋㅋ 제 친구가 행복하다면 ^^!! 

 
 
집 가는 길에 뽑기를 했어요. 결혼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 얼떨결에 받은 축의금 5만원으로 뽑기를 했어요. 오늘은 내가 쏜다 ~~~ 다들 귀염뽀짝한 물건 한개 씩 건지고 나왔답니다. 뽑기도 오랜만에 하니 즐겁네요~~ 

 
 
출산하고 복식호흡이 안되는 기분이라 노래방은 정말 가기 싫었는데. 혼자서도 코인노래방에 가는 코노 집착남 신용훈의 추천과 본인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태경이의 강요로 노래방에 억지로 가게되었어요. 오랜만의 방문이었는데 나름 즐거웠답니다. 사진보니 저 진짜로 행복했네요. 오랜만에 찐 웃음을 지어보았답니다. 

 
 
지극히 제 사적인 포스팅이나 정말 어제 하루 자유부인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오니 오늘의 육아가 힘들지 않네요.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대화를 해야하고 웃으며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울 아들은 오늘도 효자열매를 드셔서 인지 잠만 자네요^^ 아들덕에 포스팅 할 여유도 있고 전 참 축복 받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308 친구들아 ~~ 넘넘 고마워 이 긴 시간 함께 의리있게 모여줘서... 너희들 덕에 우울증도 안걸리고 이 험난했던 출산, 육아를 견딜 수 있었어^^ 앞으로도 함께 해주련~~~ ㅋㅋㅋ 으리으리 화이팅팅 ^^ 
 
이 포스팅은 308 
중국으로 떠나는 시크남 신용훈
자기 멋대로 안되면 다리 긁는 빤스런 주특기에 친구들 강냉이 뿌러지길 바라는 티케이 
부산가더라도 캐리어 끌고 오는 의리는 있느나 단톡방에 지혜 빼는 혜정이
야구에 꽂혀서 지각했으나 신당동 떡볶이 대신 구일을 선택해서 와준 내가 아는사람 얘기 노래 좋아하는 걸신들린 호여니
 
친구들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