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 내 이야기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나만의 도전 그리고 새로운 시작.

글을 쓰고 싶었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나만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 그리소 소소한 일상들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공유 하고자 합니다.

 

2018년 29살

 

올해는 정말 아홉수라는 단어가 귀에 촥! 달라 붙어있는 것 마냥

개인적인 힘들 일들과 고민거리들이 제 머릿 속에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이 삼재, 삼재 라고 외칠 때

왜 저럴까? 무슨 삼재? 라고 긍정적으로 부정적 멘트를 삼키던 제가

 

아~ 틀린 말이 아니었구나

확실히 깨닫게 되는 해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고

불안감에 휩싸여서

20대의 마지막을 행복하게 즐기기 보다는

조급증에 걸린 사람 마냥 불안에 떨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도마 안중근처럼 입에 가시가 돋고

무언가 배우고 듣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하루 하루를 보내었죠...

 

독서에 힘쓰기 위해

2호선 헬게이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틈틈이 책을 읽고

퇴근 후 잠들기 전까지

가끔은 새벽까지도 독서에 열중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제 마음이 조급해지기 보다

느림에 미학을 몸소 느끼는 기분이었고,

책 안의 심금을 울리는 문구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도전정신으로 바뀌게 되는 생각의 전환 이끌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현재 제 상황을 잠시나마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제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2008년 19살

 

고3 수험생 김지혜는 학교 독서실 학원 독서실 집 편의점 독서실 (무한반복)

이동 동선이 위에 기재한 곳 뿐이었습니다.

 

꿈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여고생은

미래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었죠

 

당연시되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패스하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둥

 

편의점에서 라면과 우유를 냠냠하고 있던 그 순간

 

빨간색 스포츠카 한대가 제 앞에 멈추게됩니다.

순간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핫팬츠에 하이힐 흰색 나시티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편의점으로 들어가더군요

 

라면을 시간에 쫒게 허겁지겁 먹는 제 모습과 너무 비교가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죠.

 

그 스포츠카녀의 아우라에 압도당한 저는

그 순간부터 생각했습니다.

 

20대가 되면 아니 그래 30살이 되면

저 스포츠카 정도는 껌이지

나는 그 쯤 얼마나 성공해있을까?

얼마나 대단해져 있을까? 라고 혼자 되뇌었습니다.

 

다시

 

2018년 29살

 

현재 저는 화장품 회사에서 교육 강사로 근무 중입니다.

저는 21살때부터 꿈이 강사였거든요.

 

강사라는 하나의 꿈은 이미 이룬셈이죠..

 

그러나 하나의 꿈만 지니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게 느껴지더군요..

 

100세인생 시대에

이와 같은 고민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분들도 함께 하고 있을겁니다.

 

이 회사에 평생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파고같은 로봇이 제 업을 주업으로 삼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더 올해는 아홉수라는 고유명사를 빗대어서

제 두려움을 표출했나 봅니다.

 

문득 편의점 앞을 지나가니

빨간색 스포츠카녀가 생각이나면서

 

꿈과 열정, 패기까지 넘치는 19살의 제가 앞에 서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내가 바랬던 모습만큼 잘 살아 온 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만족감이 저하되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난 스포츠카도 없고 뚜벅이에

난 영어를 몇년을 공부해도 제자리고

난 교육 강사지만 스타 강사 명강사는 아니고

난 아직 너무나 내 자신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제 좀 생각을 바꿔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제 생각을 글로 적어보면서 말이죠

자기계발서를 주구장창 손에 달고 살다보니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너무 두려워 하지 말라고

너무 내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고  

 

이제 이 글을 시작으로

저는 제 일상 제 생각을 이렇게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웃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회사 일에 치여 스트레스 유리컵에 퐁당 들어가 웃을 일이 없었던 제가

지금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록과 함께 즐기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2018.11.08

 김지혜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