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잘 압니다.
매운 음식이 몸을 해친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전화를 겁니다.
" 엽떡 오리지널 하나랑요, 주먹밥 하나 보내주세요. "
이게 바로 매운맛에 대한 중독과
노동 후 다가오는 스트레스에 대한 표출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치고 힘든 날에는 항상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엽기 떡볶이를 자연스럽게 주문합니다.
배달 시간이 대략 한 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미리 선 주문은 필수사항 입니다.
몇 달 전,
교보문고에서 진행하는 칼럼니스트 황교익 강연을 통해
매운맛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으로 이 분을 알게되어
집필하신 도서도 다 읽어 보았고
심지어
미각의 제국까지 도서관 깊숙한 곳에서 찾아내서 읽어보았죠.
누군가가 강의 마지막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매운맛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매운맛의 정의
통각을 느낄 정도의 자극성이 있는 맛. 기본적인 맛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이라고 되어 있지만, 매운맛이나 떫은맛은 이들 네 가지 기본 맛처럼 미뢰만으로 느낄 수 있는 맛과는 달리 입속의 점막 등 입안 전체의 자극에 의해서 미각의 전달양식이 다른 맛이다. 매운맛은 식욕을 증진시키기도 하고, 좋지 못한 냄새 등을 막기도 하며 ,자극에 의해 미각을 바꾸기도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매운맛 [pungency, 辛味] (영양학사전, 1998. 3. 15., 아카데미서적)
이 질문에 해당하는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매운맛은 지식백과의 말처럼 통증이고,
사람들이 자극적인 음식을 통한 매운맛의 통증을 느끼기 원하는 이유는
바로
매운맛을 느낄 때 나오는 엔도르핀이 쾌감을 느끼게 하고,
이 반응이 반복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매운맛을 찾게 되고
매운맛을 느끼지 못하면 오히려 무기력함을 느끼는 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고나면 땀을 흘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답니다.
" 아 개운하다. "
개운한 이유는 매운맛으로 땀이 발생되어 땀의 증발로 인해 시원함을 느끼기도 하나
실질적인 의미를 따져보면 이는 엔도르핀으로 인한 쾌감 작용으로
스트레스가 떠나가서 마음이 시원하다 라는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떡볶이 얘기로 돌아와서,
대부분 시중에 판매되는 떡볶이는 당을 과다 첨가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당을 섭취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 짧은 행복에 중독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당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이 악순환으로 인해
현재에 당뇨병 환자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떡볶이라는 음식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떡볶이로 꼽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오죽하면
죽어도 떡볶이가 먹고싶다는 책이 베스트 셀러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칼럼니스트 황교익님도
떡볶이에 관련한 책을 출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엽기 떡볶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자극적인걸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음식이거든요...
그러나,
결론적으로 저는 엔돌핀을 만나 행복해지기 위해
자극적인 엽기 떡볶이를 찾는 다는 것을
강연을 통해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우리집 냉장고 한켠에는
엽기 떡볶이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이 글은 엽기 떡볶이에 대한 비방글이 아닙니다.
매운맛을 찾는 저에대한 반성의 글이죠.
엔돌핀을 음식에서 찾기 보다는
제 삶에서 발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미경 강사의 책에서 이런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도전을 계속 할 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 그 이유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 +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요즘 저는 서른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 할 생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고민도 많고 자존감도 하락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여자라는 동물은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제 감성에 이끌려 우울한 나날을 보낼 때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실패가 두려워서
매운맛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노력 할 예정입니다.
제 자신과 더 많이 대화하며
제 마음을 감싸주고
스스로 엔돌핀을 찾아내는 제가 되기 위해
떡볶이를 찾는 대신
내 자신을 찾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18.11.15
정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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