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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맛 이야기

홍대 맛집 21세기우리바다수산


주말에 회와 멍게가 너무나도 그리워서
오랜만에 홍대 횟집 21세기우리바다수산으로
레고레고 했습니다.





원래는 맞은편 건물의 단층 구조였는데,
얼마 전 이전을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성공하신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운 건물은 총 3층 구조로 구성 됩니다.


저는 기본적인 회 종류인 광어 우럭 매니아라
오늘도 어김없이 광어, 우럭, 매운탕 중 세트를 시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39,000원

스끼다시가 춤을 추며 저를 반겨줍니다.







저는 횟집의 스끼다시를 중시합니다 .
왜냐하면






옥수수버터구이 때문이죠.

스무살 때 친구들과 방문한 준코라는 술집에서도
이 옥수수가 무제한 리필되어
다섯명이서 계속해서 리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정도로 옥수수가 좋아서
나중에 결혼을 해서 집들이를 하게된다면
이 옥수수는 필수 메뉴로 선정 할 예정입니다.



이제 메인 메뉴가 나옵니다.








이 곳은 산지 직배송으로
국내산 회만을 취급하며
회가 정말 탱글탱글 신선합니다.



회를 먹으니, 기분이 슬슬 좋아집니다.
회의 베프 참이슬이 아닌 처음처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취향은 참 꾸준합니다.
이상하게도 술은 처음처럼만 마십니다.



이제 마무리로 매운탕을 시키려던 찰나에
매운탕 대신 튀김 또는 멍게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멍게의 바다향을 맡고 싶었기에
멍게로 교체를 했습니다.



기대보다 훨씬
바다향이 강했습니다.






멍게를 스무살 전에는 그렇게도 싫어했던 제가
멍게요 라고 외치는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음식 취향은 계속 변하나 봅니다.






멍게 하나 소주 한잔 멍게 하나 소주 한잔을 반복합니다.

참말로 꿀맛입니다.

멍게의 씁쓸한 맛에
그보다 덜 씁쓸한 소주가 만나니
달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인생의 쓴맛과 비유 됩니다.

큰 고통과 직면했을 때
그 다음 오는 고통이 처음보다 적으면
느끼는 고통은 덜 하다는 것.


마치 멍게와 소주 조합은
새로운 소주학개론을 만들어 내는 듯합니다.


아침부터 어제 먹은 멍게와 소주가 그립습니다.

-18.11.19
맛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