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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내 이야기

2019년 기해년을 시작하며 올리는 첫 이야기

2019년이 밝았습니다. 그동안 잠시 블로그 자체 휴식기를 가지다가 드디어 오늘 새롭게 글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기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을 돌이켜 보면 저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펼쳐졌습니다.

누구보다 치열했고,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기에 저는 제 자신을 여자 유노윤호로 칭하기도 했었죠.(오글거리지만...실화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정말 욕심으로 가득찬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공적인 업무에도 만족이 되지 않았고,

사적인 생활에도 즐겁지 않았죠.

블로그를 통해서 잠시나마 웃음과 열정을 찾았지만

블로그를 쉬면서 저도 모르게 다시 부정적인 성향이 스물스물 아지랑이 피우듯이 올라오더군요.

 

거울을 보면서도 제 자신을 미워했고

업무를 완료해도 넌 왜 이정도 밖에 못해 라며 스스로를 채찍질 하기 바빴습니다.

 

내가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앞으로의 꿈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결혼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가정 울타리를 만든다는 부담감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복잡한 생각에 생각이 더해지니 점차 지치고 무기력해지면서

차츰차츰 웃음도 잃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시 제 자신을 돌아보는 휴식기를 가지면서

스스로를 되돌아 보기로 결심합니다.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

잠정적인 휴식기를 통해서 저만의 휴가를 주었습니다.

너무 조급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 비우는 연습을 돌입했죠.

독서량을 적당하게 줄이고

연휴에는 하루종일 음식을 먹고, 티비를 보고, 잠을 자며

일명 폐인지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는 삶을 자처해 휴식기를 즐겼습니다.

 

정말 무서운건 습관이라는 겁니다.

하나의 습관이 형성되어 진정 내 습관이 되기까지는 약 3주 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열심히 살아오다가 한 달을 대충 살아보니

인간의 습성이란 정말 무섭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대충 막 살자가 제 습관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겁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메이크업도 열심히하고 헤어에 고데기도 말아보며 제 자신을 가꾸었습니다.

 

설 연휴 동안 폐인모드로 살아 온 제가

드디어 첫 외출을 감행한겁니다.

 

오랜만에 친한 언니와 언니의 남편 데이트에 일명 '꼽사리' 가 되어

신림동 순대촌의 단골집 미자네로 향했습니다.

백순대를 거하게 먹고 커피와 케이크로 입가심을 한 후

뭔지모를 이끌림에 사로잡혀 저는 신년운세 및 사주를 보러가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저희 셋은 스마트폰을 통한 검색을 통해 신림의 반야원이라는 타로 사주집에 방문했습니다.

세명이 함께 보기로해 30,000원에서 할인을 받아 25,000원에 사주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적극 디씨를 요구했습니다.)

 

사주를 매년 재미삼아 한 두번씩 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비슷한 얘기가 오고가므로 25,000원 정도면 가성비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제 사주는 평소에 들었던 내용과 비슷했습니다.

말하는 직업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

일을 계속 해야 한다는 점

엉덩이를 못 붙인다는 점

등등등...

 

가장 솔깃했던 소식은 제가 올해 시집을 간다는 점입니다.

신기하게도 벌써 세번째 사주보는 곳에서 듣는 이야기 입니다.

 

이쯤되면 내 사주는 어디에서 봐도 비슷하다는 통계가 성립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주에서 들려온 제 자신의 반성 포인트!

바로 의지가 약하다는 점...입니다. 저도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오늘 타인의 입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니 공감도 되면서 제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의.지.박.약 

이 부분이 저의 최대 약점입니다.

 

약점을 이렇게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이 단점을 고쳐 장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함입니다.

 

의지를 최대한 활활 불태울 수 있도록 제 자신과의 사투를 벌일 계획입니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의지가 강하게 자리잡혀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휴식기도 없었을 것이며

블로그를 더 활성화 시킬 수 있었겠죠...

 

반성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년운세 사주팔자를 10번 넘게 다녀 본 사람으로써

운세를 보러간다는 것은

역술가 또는 점쟁이를 통한 미래에 일어날 일의 긍정적인 대답을 듣기 위해 방문하는 겁니다.

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부정적이 생각이 감돌 때

타인의 입에서 대박 또는 성공이라는 단어를 듣기 위해 방문을 하게되죠.

 

사주대로 흘러가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고,

제 자신도 사주대로 얼추 비슷하게 살아 온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사주도 사주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스스로 변화시키는 것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꿈을 지니는 것

나만의 명확한 잣대를 소유하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이 것이 진정 사주팔자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글을 끄적끄적 글을 적다보니 서두가 길어지고

문맥이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만

 

이 것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저는 다시 활활 의지를 불태우며

블로그를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2019년 저에게는 도전의 해 입니다.

그동안 꿈꾸었던 대학원도 입학하고

회사 생활과 동시에 결혼준비도 시작합니다.

 

'두려움' 이라는 단어가 지금 제 현 상황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해 주는 듯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면 뭐합니까?...

어차피 겪을 일 인거고 이걸 잘 이겨내야겠죠.

 

대한민국 직장인 여러분 저와 같은 두려움에 이끌려

부정적인 생각으로 본인을 가두지 마시고

긍정긍정 열정열정 정 많은 한 해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