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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내 이야기

서른 하고 팔개월

오랜만에 끄적끄적 적어보는 나의 이야기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1년이 다가오고 있다. 블로그 개설일부터 한 두달 간은 매일매일 포스팅에 혈안이 되어 글을 올리곤 했다.

무조건 조회수를 올리겠다는 목적으로, 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일매일 포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내 삶의 다양한 변화들이 찾아왔고, 회사에서 주는 자연스러운 스트레스와 플러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축적되며 내 삶은 피곤에 피곤이 더해졌다.

 

서른이 되었다.

블로그를 서른 직전에 시작했었는데어느 덧 서른이 지나고 하나를 더 먹으려 하는 기점에 놓여있다.

 

30.8 서른의 팔 개월간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스물 아홉살의 고단한 아홉수를 견디며 마음이 견고해진 나는

오히려 서른이 되고서야 마음 근육의 단단함이 풀어졌다.

많은 것을 내려 놓았고, 많은 부분을 희생했다.

욕심 많은 나였지만, 살아보니 욕심만 있다고 행복한 삶은 아니었다.

열정이 넘치는 나였지만, 과도한 열정이 오히려 나에게 스트레스를 남기었다.

 

서른이 되어 많은 것을 되돌아보니, 시련도 아픔도 스트레스도 그냥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그 모든 감정들이 내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는 대로 내 삶의 흐름에 내 의식을 맡기려 한다.

스트레스 받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나지 않을 것이고,

지금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것도 시간이 흐르면 웃고 넘길 것이다.

 

동갑 연예인인 소녀시대 윤아의 인터뷰를 보았다.

서른이 되고 나니 오히려 여유가 생겨서 좋아요.

나는 이 이야기가 적극 공감된다.

 

이십대의 나는 열정, 욕심, 스트레스 세 가지 단어로 가득 찬 존재였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공부를 이어가는 사람도 되고 싶었고

주변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여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제는 내가 바라던 여유있는 삶을 어느 정도 맛보기로 살고 있는 듯하다.

 

올해는

욕심을 비우려고 노력했고

열정은 남기고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체력은 딸리지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내 인생의 강물에 흘려보내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서른의 9개월이 다가오고 있다.

8개월 동안 버리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9개월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는 다시

마음의 양식을 채우려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끄적끄적 시작하며 소통하고

앞으로 다가올 스트레스와 압박들도 블로그를 통해 해쳐나가 보겠다.

 

다시 꿈을 꾸고 마음을 다잡고

내 인생이란 드라마에 행복한 상황을 연출하는 감독이 되어보겠다.

 

서른 살의 대한민국 청년들 모두 파이팅!

 

-2019. 08. 23

나의 다짐 끝.